교육 短想.

雜想.. 2008.09.13 22:39

최근의 우리나라 교육을 보면 도대체 목적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육의 목적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하나 뿐이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사회 구성원을 길러내는 것.

사회구조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사회구성원이 각자 자리에서 만족하면서 열심히 일하도록 쇄뇌하는 거다. 즉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수만가지의 서로 다른 position마다 구성원이 각각 박혀서 그 자리에서 만족하면서 열심히 일하도록 만드는 거고, 이렇게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 교육이 해 온 역할이어야 한다.

못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농노와 귀족이 받아야 하는 교육이 다르고, 양반과 천민이 받아야 할 교육이 달라야지만 사회가 붕괴하지 않는다. 사회에는 서로 다른 직업이 요구되고, 이에 맞춰서 열심히 일하도록 쇄뇌하는 것, 그게 바로 교육의 목적이자 기능인거다.

근대 사회가 되고, 민주와 평등이 사회의 norm이 되었지만, 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이 변화할 리 없다. 근대 사회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동등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타고 나는 것이 아니고, 각자가 가진 능력에 맞게 직업을 가지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과거와는 다를 뿐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현재의 자본주의,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교육에서 과거와 다른 부분은 단 한가지 뿐이다. 즉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고, 이에 맞는 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 그것만이 다르다. 그 이후에는 각자가 찾아들어갈 자리에서 스스로 만족하면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과거와 전혀 다를 수 없고, 달라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도록 한다면, 이것은 사회시스템을 위해서는 전혀 맞지 않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고 같은 일을 하고 싶어해도 사회가 문제가 없이 돌아가는 것은 머나먼 미래, 모든 노동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시점이 오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요즈음 우리나라 교육은 어떠한가? 부자가 최고라고? 월급장이들이 부자가 될 사회 시스템이라도 만들어 놓고, 아니 그런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노력이라도 하면서 그런 소리를 하면 어떻게든 이해라도 해주겠다. 그것도 아니면서, 모든 사람들이 금전적인 성공이라는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게 해서 뭘 어쩌겠다는 건가? 현재의 사회 시스템에서 그런 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은 상위의 몇 %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극소수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만족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도록 엉뚱한 방향으로 쇄뇌를 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잘못된 방향을 이끄는 것이 지금의 사회시스템을 유지하고자 하는 우익, 자본가, 기업들이라는 거다. 사회 구성원을 모두 불만투성이로 만드는 것이 도대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로자는 근로자대로 소시민적 행복을 갖게 하고, 부자는 부자대로 행복을 갖고,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최대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이 제대로 된 교육일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은 오히려 근로자가 부자의 자리를 탐내고, 자신의 자리에 불만족하고, 남을 밟고 뛰어넘고자 만들고 있다. 결국 사회 불만에 가득차고, 탐욕에 가득찬 지금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금의 한국 교육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회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자기 일에 만족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회가 효율적으로 돌아갈리 없다. 나는 한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2005년엔가 일본에 1년동안 가서 일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일본 고등학생들의 과외활동과 스포츠부 활동이었다. 모두다 미친척하고 공부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공부 못하는 애들은 학교에서 잠자는 거 말고는 할 일이 없던 내 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리, 공부 하기 싫으면 기술을 배우고, 운동을 하고, 연극을 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각자 자리에서 나름대로 만족할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고, 어떤 직업을 가지던 존중받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이라고 가르치고 있었다. 바로 그거다. 일본 시스템이 나름의 비효율성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는...

나는 지금의 한국에서 내 아이들을 키우고 싶지 않다. 내 아이가 자본주의 먹이사슬의 제일 위에 올라서기를 바란다고 해도, 이 교육시스템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내 아이가 그냥 적당히 중간에 머무르기를 바란다고 해도, 이 교육시스템은 내 아이를 불만투성이의 불행한 인생으로 몰아넣을 뿐이다.

도대체 이 미친 한국은 언제나 정신을 차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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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8일 추가.

김규항 선생의 블로그를 보다가 생각의 시작은 비슷하나, 결론은 전혀 다른 글을 발견하여 더 쓴다.
선생은 지금의 교육을 문제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결과로서 보고 있다. 한편으로 나는 이러한 천편일률적인 배금주의랄까, 몰가치한 사고방식들이 결국 사회시스템을 약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붕괴시키지 않을까 하는게 생각이었는데 (요즘은 이런 사고방식이 단지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니고, 전세계에서 문제가 되는 것 같아 보이니...), 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내 생각이 짧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거다. 오히려 내가 단편적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지배계층의 의도가 숨어있는게 아닌가랄까.. 아무튼 조금 더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Posted by daremigh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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